[스웨덴] 스톡홀름(Stokholm) 여행기

2010.08.29 06:20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여유가 있어서 오늘은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Stokholm)에 다녀왔습니다.
디카, fm2랑 여행가이드 한권 달랑 들고 출발~



일단 스웨덴 거주자로써 사전정보를 드리자면...
기온은 여름엔 더울땐 덥지만, 8월말부터 아침저녁엔 10도이하로 떨어져서 쌀쌀한 편이니 옷 준비는 잘해야 합니다. 겨울엔 말할것도 없고요.  날씨 역시 오락가락해서 흐리고 비도 자주 오는편이지만(많이는 아니고) 대부분 맞고 다니는 편입니다. 딱히 내세우거나 먹을만한 음식은...없네요;; 스웨덴어가 어렵긴 하지만, 다들 영어를 잘 하는편이라 여행에 무리는 없습니다.


스톡홀름은 웁살라에서 알랜다공항을 지나 기차로 40분거리정도로 남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등석은 편도로 약 72kr(약 만원)정도 하는데, 역에서 며칠전에 미리 표를 구하면 60kr 정도로 싸게 구할수 있습니다. 또 스웨덴은 어딜가나 기차표를 살때 창구에서 표를 사는것보다 기계에서 카드로 직접 사는게 10kr정도 더 저렴합니다.
SJ라는 국철회사가 있는데 기차 시스템이 아주 잘 되어 있는 느낌~ 


고풍스런 Stokholm 중앙역

40분만에 스톡홀름 도착~ 일단 크기도 크지만, 웁살라 같은 촌동네에 있다가 와서 그런지, 평일 오후인데도 사람이 좀 많더군요 @_@ 서울상경한놈처럼 두리번 거리다가 겨우 출구 찾음;;



역시 어딜가나 맥도날드는 붐빔...먹고싶다 @_@

여담이지만, 스웨덴은 세계에서 빅맥지수가 4번째로 높은 나라입니다(2009년기준 $US 4.93) 우리나라가 원체 싼것도 있지만, 그만큼 살인적인 물가를 자랑하죠. 빅맥 하나에(그것도 단품) 5달러 ㅎㄷㄷ




스톡홀름은 신시가지구시가지(감라스탄)으로 명소가 나뉘어져 있다던데, 역 앞은 서울의 명동처럼 번화가로 사람도 많고 유명백화점, 매장등이 많더군요. 쇼핑이 목적이었다면 NK(유명백화점)H&M(의류매장)같은데서 한국인의 경제력좀 과시해줄려고 했는데 오늘은 일단 탐색만;;

스웨덴 출신의 브랜드중에 세계적인 것이 많이 있지만, 그중 IKEA(가구점)와 H&M(의류) 을 빼놓을수 없습니다. IKEA는 유독 한국에서만 실패했지만, H&M은 올해부터한국에도 진출을 한다고 하는데, 과연 유니클로를 누르고 성공할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되더군요. H&M의 PT제품들을 보고 있으면 어휴 정말 스웨덴 사람들의 우월한 기럭지가 부럽습니다.



광화문보다는 멋 없는 세르겔 광장

우리로 치면 광화문 광장 정도 되는 곳입니다. 광장 주위로 기념품 가게도 많고, 번화가답게 약속의 장소나 거리공연으로 많이 쓰이는듯...역시 어딜가나 머리 붉게 염색하고, 피어싱 듬뿍 치장한 청소년들 다수 발견..
기왕 온거 빈손으로 가기 뭐해서, 특가로 판매하는 목도리 1개와 일굴에게 줄 귀여운 피크하나만 얼른 샀습니다.


기타가 치고 싶다;;

광장을 벗어나면 남쪽으로 섬이 하나 있는데, 그곳이 구시가지입니다.
Royal Palace(왕궁), 국회의사당, 대성당 등이 모여있는곳이지요. 비교적 가까워서 걸어서도 10분이면 갈수 있어서 굳이 교통권을 사지 않았습니다. 유럽에 나와 살면서 느끼는건데, 제 생활속에 저도 모르게 이상한 습관이 남아있는걸 느낍니다. 쓸땐써야하는데 항상 후원받고 나온적이 많아서 해외나오면 아끼려는 습관이;;


국회의사당

스웨덴이 세계적으로 복지체계 1위, 민주주의 1위로 평가받는 데에는 역시 스웨덴 국회의 역할이 크겠지요.
정치적영향력이 없는 국왕을 제외하고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는 스웨덴 정부는 현재 보수당, 중앙당, 자유당, 기독민주당의 중도우파연합사민당(사회민주당), 좌파당, 환경당의 사민계연합으로 세력이 나뉘어져있는데, 거의 70년동안 사민계연합이 집권을 하다가, 지난 2006년 9월 총선때 근소한 차이로 오랜만에 보수정권으로의 정권교체를 이루었습니다. 친구말로는 이 사건이 스웨덴 내부와 전 세계에 준 파장이 엄청났다고 하던데, 여기있으면서 그 구체적인 실상을 좀 물어보려고 합니다. 
이제 4년임기가 끝나고 곧 다음달이면 차기 총선이 이루어지는데, 오랜시간동안 스웨덴 복지모델을 구축했던 사민계를 누른 보수연합의 치정이 처음으로 평가받게 되겠지요. 남의 나라지만 스웨덴만큼 정치스토리가 재밌는 곳도 없는곳 같습니다. (물론 쌈질,톱질 가리지 않는 우리국회가 쵝오로 재밌지만~)
매일 정해진 시간(12시, 2시)에 일반관광객에게 내부관광견학이 허용(무료)되는데 시간을 맞추지 못해서 탈락ㅠ 


Royal Palace

스웨덴의 왕궁은 별 특별한건 없더군요. 영국이나 프랑스의 왕궁들은 좀 특별해보이던데...뭐 역사적으로 국왕들이 살던 곳이긴 하지만 사실 요즘엔 거처를 다른 궁전으로 옮겼기도 하고, 단지 왕실유물보존과 외교사절숙소로만 이용한다고 합니다. 다행히 내부일부를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어서 견학이 가능하더군요. 입장료는 50kr.(본거에 비해 좀 아까웠음)





정말 초초초 초라한 근위병 ㅋ

정식적인 근위병 교대식도 거행하지만 근엄함과는 거리가 먼...ㅋ
왕이 실제로 없으니 그런듯하네요. 
이 친구는 본연의 임무보다 수많은 외국관광객들의 사진친구가 주 임무인것 같음 ㅋ

왕실입구부턴 역대국왕과 여왕의 왕관이나 보물들이 있는 보물의 방이 좀 볼만합니다.
어두컴컴해서 감도를 높였더니 노이즈가 심하네요.





16세기 칼마르 동맹으로부터 스웨덴의 독립을 이끌었던 초대왕 구스타프 바사가 쓰던 검??칼?? 뭐 암튼, 역대 왕실의 물건들이 오직 금발의 여인 2명의 별로 삼엄하지 않은 경비속에(-_-) 보관되고 있습니다. 

왕실내부는 매일 2시간마다 English 가이드 투어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역사도 모르고 영어도 못알아들을거면서 혼자가기 심심해서 살짝쿵 따라가봤습니다


주로 국왕이 외교사절을 맞이하는 State hall







약 1시간정도 왕실을 구경하면서...
왕이란것을 아직까지 이어오고 있는 나라들에서, 왕실에서 나고 자란다는것은 어떤 느낌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선택받은 소수라는 정체성. 그리고 그것을 일상적으로 바라보는 백성들. 
물론 왕국의 나라라고 해서 모든사람이 안평등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왕의 나라와 대통령의 나라의 차이는 아무래도 자라면서 대통령은 그 꿈을 가질순 있지만, 왕은 그럴수 없다는 것...그 이상으로 느껴지는 국민의식이 있는것 같습니다 스웨덴 사람들에겐... 

참고로, 몸속에 조선왕조의 피가 흐르고 있는 사람으로써(이럴때만 조상님 ㅋ)
우리나라가 계속 왕조를 유지해왔다면, 그리고 그 과정속에서 현대의 시장주의와 정치체계를 받아들였다.면, 일본과는 다르게 재밌는 무언가가 있었을것 같습니다. 아마 우리나라국민들이 이제는 그 어떤 나라 사람들보다 억압과 순응을 싫어하는 국민성을 갖고 있는것 같아서요. 물론 군사정권과 인터넷문화의 영향이겠지만...



대성당. 800년된거라고 하는데, 증,개축을 거듭하면서 본래 외관의 개성을 잃어버렸다고 함.
왕실의 대관식, 결혼식 등으로 유명

왕실을 나와 감라스탄(구 시가지)를 그냥 돌아다녔습니다.
외국관광객들이 다들 골목하나하나를 사진으로 담아가는것을 보니 
우리나 그들이나 이런 풍경에 대한 선망을 갖고 있는것은 비슷하군요.




퍼포먼스중이던 학생들...
신구의 악기조화와 남자들끼리의 중창이 아주 인상적인 무대였음.
잘봤다는 표시로 돈을 내고 싶었지만...난 없었던거야...후우..ㅋ




원래는 저녁을 먹고 들어오려고 했는데 왕실보느라 갑자기 급 피로해져서 그냥 관광을 서둘러 마무리했습니다. 아직 한군데정도 더 볼곳이 있었는데...사실 이틀까지는 필요없고, 교통권만 하루패스로 끊으면 스톡홀름은 하루에 다 둘러볼수 있을정도군요.(물론 여름기준으로) 계획했던 한인식당을 못가본게 아쉽지만, 어차피 또 올거라 다음을 기약하면서...




물 위의 도시 StokHOLM
holm - 우리 말로 '섬'이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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