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정하는 과정

2011.07.02 20:32



직장을 정하는 과정에는
이것을 자아성취의 수단으로 가져갈것인가, 행복한 가정과 생계의 수단으로 가져갈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수반된다.

....
굴지의 증권사에서 주식분석에 눈을 뜨고 있다.
점심시간에 이 사람들 일하는거 보니 밥을 나가서 사먹는것이 참 감사한 일이구나 싶다.
IB,CM,RA,IT 등 적어도 증권업에 종사하려면 확실히, 아주아주확실히 전자의 마음으로 들어와야 한다.
나와는 달리 잠도, 가정도 포기하고 이런 와일드한 삶을 즐기는 사람이 이렇게 많을줄이야...


그런데 문득 나의 이런 태도는 어떤 성장환경에서 형성된것일까라는 의문도 들었다. 노동은 아름답고 고결한것인데 말이다. 단순히 과도한 노동이어서 문제가 아니라,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적게 일하려고 하는 얄팍한 마음은 어떤 본성에 기인한걸까. 

존경하는 손봉호 교수님조차 일하는 시간은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하셨고, 성경도 일하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고 했는데... 오히려 노동의 괴로움보다 여가의 지루함과 파괴성이 인간에게 더 큰 고통을 가져올수도 있지 않을까. 일의 괴로움이 죄로 말미암았다면,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설렁설렁 하는 것이 진정한 해결이 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에는 조금 벌더라도 즐겁게 살자라는 것이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에, 일하기 위하여 쉬는 것이 아니라, 놀기 위하여 일하는 성향이 더 지배적이다. 삶을 즐기자는 것을 비판할 수는 없느나, 쉬는 시간이 삶의 목적을 이루는 기회가 된다는 것은 기독교적 노동관으로 보면 정당할 수 없다. 결국 그런것들이 노동의 가치를 수단적인 것으로 만들어 그 가치를 떨어뜨리고, 일하는 것을 괴로움으로 여기게 만드니깐. 

주말을 바라보며 1주일간 일하고, 여름휴가를 위하여 1년동안 일하는 그런 노동자들은(나를 포함하여) 일하는 시간을 얼마나 지루하고 따분하게 생각하게 될까?

심지어 요즘같은 취업난에 그 직장이 우리에게 바벨론과 같이 못 마땅한 곳이 된다면, 그 곳에 우리를 보내신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고, 루터가 말한대로 소명과 애정을 갖고 일하기란 참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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